영화 로켓맨(Rocketman)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전설적인 뮤지션 엘튼 존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연출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그의 음악과 인생을 화려한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1970년대 록 음악의 변화와 함께 엘튼 존의 성장 과정과 음악적 스타일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드라마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록 음악이 여러갈래로 나뉘어지는 시기였으며, 글램 록, 프로그레시브 록, 팝 록 등 다양한 장르가 등장하며 대중음악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엘튼 존은 카멜레론 같이 실험적이고, 도전적이고, 변화를 즐기는 독보적인 뮤지션임에 틀림없습니다.
1970년대 글램 록의 부상
제가 알기로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록 음악은 거대한 변화를 겪던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틀즈의 해체 이후 록 음악은 더욱 다채롭게 분화되었고 하드 록, 프로그레시브 록, 포크 록 등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1970년대 초중반 영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장르인 글램 록은 화려한 의상, 무대 연출, 그리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스타일입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퀸(Queen), T. 렉스(T. Rex) 등이 있고, 엘튼 존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자신의 음악과 스타일을 발전시켰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영화 로켓맨 속에는 엘튼 존이 이 시기에 자신의 상징이 된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초반 엘튼 존이 LA 클럽에서 공연을 하던 장면은 그가 록스타로서 우뚝서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곡 "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 "The Bitch Is Back", "Bennie and the Jets" 같은 곡들은 글램 록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곡들인데, 영화에서도 이러한 곡들이 연출되는 방식이 매우 화려하고 에너제틱하여 귀를 호강시킵니다.
록 음악과 팝의 결합
록 음악이 보다 대중적인 요소를 강화하기 시작했던 1970년대 중반 이후 시기에는 프로그레시브 록(핑크 플로이드, 예스)과 하드 록(레드 제플린, 딥 퍼플) 같은 보다 심오하고 실험적인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대중적인 멜로디와 감성을 강조하는 팝 록(Pop Rock) 역시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엘튼 존은 이 흐름을 잘 활용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단순히 록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팝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가미하여 더 넓은 청중에게 다가갔다고 느껴집니다. 영화에서도 그의 음악이 점점 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대표곡인 "Your Song" 이라는 곡은 단순한 록 음악이 아니라, 아름다운 피아노 멜로디와 감미로운 가사가 어우러진 팝 발라드 스타일로, 록 음악이 점점 더 부드러운 감성을 표현 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귀에 친숙한 "Goodbye Yellow Brick Road", "Rocket Man",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같은 곡들은 록과 팝의 경계를 허물며, 감성적인 록 발라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니다. 영화속에서 이런 곡들을 들을 때면 엘튼 존의 음악이 단순한 록스타의 음악이 아니라, 개인적인 감정과 고뇌를 고스라니 녹여낸 예술적 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엘튼 존의 음악적 변화
197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록 음악은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디스코(Dance Music)의 유행과 함께 록 음악도 더욱 리듬감 있는 스타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퀸(Queen)과 같은 밴드는 록과 디스코를 결합하며 색다른 시도를 했고, 엘튼 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엘튼 존은 1970년대 후반부터 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Philadelphia Freedom"과 같은 곡은 소울과 R&B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Don't Go Breaking My Heart"는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 풍의 곡으로, 그가 단순한 록스타가 아니라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로켓맨은 엘튼 존이 이 시기에 겪었던 내적 갈등과 음악적 변화를 강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성공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는 동시에 개인적인 고통을 겪고 있었으며, 이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이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그의 음악 스타일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보다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음악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화 로켓맨은 엘튼 존이라는 한 뮤지션의 인생을 조명하는 동시에, 1970년대 록 음악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반, 글램 록 스타일을 받아들여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록 사운드를 선보였고, 1970년대 중반, 팝 록과 록 발라드를 결합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1970년대 후반, 디스코와 소울 요소를 접목하며 장르의 확장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엘튼 존이 단순한 록스타가 아니라, 시대에 맞춰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고,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아티스트였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감각적인 연출과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하며, 엘튼 존이 록 음악의 흐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독창적인 길을 개척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영화 로켓맨이 꿈꾸었던 무한한 음악의 세계를 함께 여행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