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픽(OPIc)은 단순히 영어를 ‘얼마나 아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진짜 핵심은, 얼마나 유연하게, 생동감 있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점에서, 오픽은 마치 재즈와도 같은 말하기 시험입니다. 재즈는 틀을 깨는 음악입니다.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감정과 리듬을 따라 흐릅니다. 영어 말하기도, 특히 오픽처럼 인터뷰 형식의 시험에서는 ‘재즈적 발화스타일’이 고득점의 열쇠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오픽에서 AL 이상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재즈적 감각을 통해 말하기를 어떻게 바꾸고, 실제 시험에서 어떤 스타일로 말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오픽과 재즈의 닮은 점은 무엇일까?
1. 정답이 없다
재즈는 악보보다 ‘흐름’이 중요합니다. 오픽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범 답안이 있는 시험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말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질문 “Tell me about your weekend”에 대해, 정형화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I met my friend. We had lunch. Then I went home.” 이런 식의 딱딱한 구조는 낮은 점수를 부릅니다. 반면 재즈 스타일로 풀면: “Well, last weekend was actually super relaxing. I met up with a friend I hadn’t seen in months, and we grabbed lunch at this cozy little café downtown. After that, I just chilled at home with some Netflix.”
→ 더 유연하고, 감정이 실리고, 리듬이 살아 있죠.
2. 즉흥성이 생명이다
재즈는 즉흥 연주의 연속입니다. 오픽 역시, 질문이 나오고 몇 초 만에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즉흥 발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암기된 스크립트보다 상황을 연결하는 능력, 감정에 따라 어휘를 바꾸는 감각, 흐름을 놓치지 않는 리듬감이 중요합니다.
재즈적 발화 스타일의 3요소
1. 리듬(Rhythm): 끊기지 않는 말의 흐름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흐름(flow)입니다. 오픽 말하기도 마찬가지로 문장이 끊기지 않고 흘러야 듣기 좋고, 고득점에 유리합니다. 흐름 있는 발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I usually go to the gym on weekdays after work. I don’t go there every day, but at least three times a week. It helps me release stress and stay healthy.” 반면 흐름 없는 발화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I go gym. After work. Three times. Stress. Health.”
그러면 어떻게 리듬을 살리는 연습이 가능할까요? 우선 두 가지를 실천해 봅니다. 첫째 쉐도잉 (문장의 덩어리를 리듬으로 따라 말하기) 둘째, 박자에 맞춰 말하기 (“I / usually / go to the gym / after work.”) 를 실천합니다.
2. 억양(Intonation): 감정을 실어 말하기
재즈 연주는 감정이 담긴 음 하나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영어 말하기에서도 억양, 감정의 높낮이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문장이라도, 단조롭게 말하면: “It was fun. I saw a movie.” 억양을 살리면: “Oh, it was a blast! I watched this new Marvel movie, and wow—it totally blew my mind!” 즉 감정을 실은 억양은 듣는 사람의 몰입도를 높이고, 말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3. 즉흥성(Improv): 틀에 얽매이지 않는 표현
스크립트 암기는 위험합니다. 조금만 질문이 예상 밖으로 흘러가면 대답을 못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즉흥적 대처 문장들을 익혀두면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Let me think for a second…” “Actually, that reminds me of a time when…” “That’s interesting—I haven’t thought about it much, but…” 이런 문장들은 즉흥성을 강화하고, 발화 시간을 늘리는 데 유리합니다.
오픽 실전에서 재즈 발화 스타일 적용법
전략 1: 문장보다 ‘패턴’을 리듬처럼 익히기
재즈는 코드 진행(C → F → G)을 익혀 다양한 멜로디를 만들어냅니다. 말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기보다, 패턴을 익혀 다양한 응용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시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패턴은 하나만 익혀도 다양한 질문에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 “There’s this one time when I ~”
- “Usually, I ~, but sometimes I ~”
- “One of my favorite things to do is ~ because ~”
전략 2: 멜로디처럼 말 끝을 살리기
오픽은 음성 녹음을 평가하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 점수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말 끝을 올리거나 감정에 따라 음을 조절해 보세요. 예르 들면 이렇습니다. “It was soooo nice~” “I was like, wow… what just happened?” “Totally unexpected… but awesome.” 이런 표현은 음악처럼 말에 감정을 실어주는 도구가 됩니다.
전략 3: 틀려도 멈추지 않는 즉흥 연주 마인드
재즈 연주는 틀린 음도 분위기 속에 녹여냅니다. 오픽 말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했더라도 바로 수정하며 말을 이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I go to… I mean, I went to the gym yesterday. Sorry, I’m mixing up my tenses!”
→ 이런 자연스러운 반응은 고득점에서 감점 요인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오픽 고득점의 핵심은 암기된 정확한 문장이 아니라, 살아 있는 발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그 스타일은 다름 아닌 재즈적인 방식에서 찾아야 합니다. 리듬 있게 말하세요. 감정을 담으세요.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세요. 틀렸다면 그것마저도 음악처럼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세요. 오픽은 음악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악기이고, 당신의 경험은 멜로디입니다. 오늘부터 문장을 연습하지 말고, 연주해보세요. 그 순간, 점수도 리듬도 모두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