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봉한 영화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존 그린(John Green)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암을 앓고 있는 두 청춘이 서로를 만나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로맨스를 모티브로 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와 감동적인 대사들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또한, 영화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하는 OST 역시 무척 아름답고 깊은 여운을 줍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 영화는, 가끔씩 눈물 쏟고 싶은 날에 보면 더욱 힐링이 되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어둠 속의 빛, 아픔 속에서 피어난 사랑
안녕, 헤이즐의 주인공 헤이즐 그레이스(셰일린 우들리 분)는 갑상선암이 폐까지 전이된 17세 소녀입니다. 그녀는 매일 산소호흡기를 착용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부모님의 권유로 암 환우 모임에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어거스트 워터스(앤설 엘고트 분)를 만나게 됩니다 어거스트는 골육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밝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가까워지고, 어거스트는 헤이즐이 가장 좋아하는 책 장엄한 고통의 저자를 만나기 위해 함께 네덜란드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서 어거스트는 자신의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더욱 절실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결국 어거스트는 세상을 떠나지만, 그의 사랑과 존재는 헤이즐의 삶에 깊이 남아 그녀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 어떻게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지, 그리고 이별이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되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전하는 깊은 감동
안녕, 헤이즐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OST 일 것입니다. 영화 속 음악들은 주인공들의 감정과 어우러져 우리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줍니다. 우선 Ed Sheeran 으 "All of the Stars"라는 곡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흐릅니다. 이 곡은 헤이즐이 어거스트를 떠나보낸 후 그의 사랑을 회상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있다(All of the stars will guide us home)"라는 가사는 어거스트가 떠난 후에도 그의 사랑이 영원히 남아 있음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Birdy 의 "Not About Angels"이라는 곡입니다.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안녕, 헤이즐의 감성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은 천사가 되지 않는다(Not about angels)"라는 가사는 어거스트의 죽음 이후 헤이즐이 느끼는 슬픔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Kodaline의 "All I Want"라는 곡은 어거스트와 헤이즐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과 어거스트가 떠난 후 헤이즐의 슬픔을 대변하는 음악입니다. "네가 곁에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라는 가사가 이별의 아픔을 더욱 절절하게 만듭니다. 이외에도 M83의 "Wait", Charli XCX의 "Boom Clap" 등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OST들이 많이 삽입되어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안녕, 헤이즐이 전하는 사랑과 삶의 의미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그저 슬픈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은 순간을 영원하게 만든다라는 것을 중명해 내 듯, 헤이즐과 어거스트는 두 달, 세 달 뒤를 약속할 수 없는 삶을 살지만, 그들은 서로를 만난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거스트는 "나는 너에게 영원을 줄 수 없지만, 우리의 작은 무한대는 너무도 소중했다"라고 말하며, 사랑이 순간을 영원처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존재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거스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사랑은 헤이즐의 삶 속에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에도 그들이 남긴 기억과 사랑은 우리 안에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헤이즐은 처음에는 자신이 부모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하며 삶에 대한 의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거스트를 만나 사랑을 경험하고, 그가 남긴 말과 기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찾게 됩니다. 영화는 "삶은 아프지만,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정리하자면, 안녕, 헤이즐은 단순한 슬픈 영화가 아니라, 사랑이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이별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수채화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눈물이 흐를 만큼 가슴 아프지만, 동시에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이 영화는 "지금 사랑할 수 있는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무거운 날, 혹은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고 싶은 날, 안녕, 헤이즐을 다시 한번 보며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힐링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