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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 재즈의 미학, 언더 더 체리 문 (프린스의 도전, 그루브 재즈, 미학)

by hazelvibe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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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체리 문 흑백 포스터 이미지

뮤지션 프린스(Prince)는 팝 아이콘을 넘어, 재즈와 펑크, 소울의 경계를 허문 예술가였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 영화 중 하나인 ‘언더 더 체리 문(Under the Cherry Moon, 1986)’은 음악과 영상, 스토리가 하나로 어우러진 독특한 미학을 선보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프린스는 그루브 재즈(Groove Jazz)의 감성을 영화 전체에 녹여내며, 새로운 방식의 음악 영화 장르를 구축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더 더 체리 문의 스토리와 그루브 재즈의 미학을 집중 분석해 볼까 합니다.

프린스의 예술적 도전 

‘언더 더 체리 문’은 프린스가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두 번째 영화로, 전작 ‘퍼플 레인’과는 전혀 다른 감성과 연출로 주목받았습니다. 흑백 필름으로 촬영된 이 작품고전 유럽 영화의 분위기와 재즈적 감성이 결합된 실험적인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이야기는 프랑스 리비에라를 배경으로,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사기꾼인 크리스토퍼 트레이시가 상류층 여성 매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재즈처럼 즉흥적이며 감정의 흐름에 충실하게 전개되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은 그루브 재즈의 리듬을 따라 감각적으로 흘러갑니다. 이 영화의 독특함은 바로 음악과 영상의 일체감에 있습니다. 대사가 적고, 음악과 영상미가 극을 이끄는 방식은 프린스 특유의 감성적 연출이 돋보이며, 우리는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이자 그루브 재즈 콘서트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루브 재즈 사운드의 OST 구성

‘언더 더 체리 문’의 음악은 프린스가 발표한 앨범 [Parade (1986)]의 수록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프린스의 음악적 실험 중에서도 가장 재즈와 그루브 중심의 색채가 강하며, 특히 영화 속에서 그루브 재즈의 리듬과 펑키한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대표곡 ‘Kiss’, ‘Girls & Boys’, ‘Mountains’, ‘Under the Cherry Moon’ 등은 각 장면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프린스는 그루브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베이스 중심의 리듬감과 절제된 멜로디를 통해, 보는 이의 감성을 세밀하게 자극합니다.  특히 타이틀곡 ‘Under the Cherry Moon’피아노와 스트링의 조화, 그리고 재즈풍의 드럼이 어우러져 영화의 몽환적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이 곡은 프린스 특유의 미성 보컬과 함께 그루브 재즈의 감각적 미학을 완성하며, 음악과 영상의 경계를 허무는 진정한 예술적 시도를 보여줍니다. 음악 구성 면에서 프린스는 복잡한 편곡 대신 단순한 구조와 리듬감으로 승부하며, 이는 그루브 재즈의 본질인 ‘흐름과 느낌’을 온전히 살리는 방식이었습니다. 프린스의 연주는 감각적이며 절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영화 전체가 하나의 긴 재즈 넘버처럼 전개됩니다.

프린스의 창조적 미학

언더 더 체리 문’은 기존의 재즈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미학을 추구합니다. 전통 재즈 영화가 실연과 즉흥 연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영화는 감각적 흐름과 음악의 감성적 연결성에 집중합니다. 즉, 스토리의 기승전결보다는 음악과 감정의 리듬을 따라 영화를 감상하는 방식입니다. 프린스는 이 영화에서 그루브 재즈를 영화 자체를 구성하는 중심축으로 활용합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은 음악과 함께 흘러가며, 클로즈업, 롱테이크, 슬로우 모션 등 다양한 촬영 기법으로 리듬의 시각화를 시도합니다. 이는 프린스의 뮤지션으로서의 감각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결과물로, 이후 음악 영화 제작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언더 더 체리 문은 흑백 필름이라는 제한된 색채 속에서도 음악으로 색을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프린스는 그루브 재즈의 리듬과 템포를 통해 감정의 색채와 깊이를 전달하며,  음악으로 색을 느끼게 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프린스의 시도는 당시 평단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음악 영화의 미학적 실험작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루브 재즈를 주제로 한 영화 중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예술적 깊이가 있는 작품으로 손꼽히며, 프린스의 창의성이 집약된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을 말하자면, ‘언더 더 체리 문’은 프린스가 창조한 그루브 재즈 영화의 정수로, 음악과 영상,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진 예술적 집합체라는 것입니다. 감각적 리듬과 절제된 미학 속에서 그루브 재즈의 진가를 느낄 수 있으며, 프린스의 독보적 감성을 영화로 만날 수 있는 명작입니다. 지금, 그루브 재즈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언더 더 체리 문 속으로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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