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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속 재즈 음악은 왜 특별할까? (스타일, 사용 방식, 특별함)

by hazelvibe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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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모습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정팬을 보유한 일본의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는 특별한 매력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만들어져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주인공 고로가 혼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중심으로, 음식뿐만 아니라 ‘먹는 순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 감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재즈 음악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재즈는 고로의 일상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 시청자가 감정을 이입하도록 돕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독한 미식가가 재즈 음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음악적 스타일과 구성을 살펴보고, 이 드라마만의 독특한 음악 연출법을 살펴볼까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 '속 재즈 음악 스타일 

고독한 미식가의 주요 음악 스타일은 전형적인 빅 밴드 재즈라기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한 로파이(Lo-Fi) 재즈 스타일을 따릅니다.  이 스타일이 주는 감성적 매력이 있습니다.  우선,  부드러운 브러시 드럼과 저음의 콘트라베이스가 깔리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멜로디는 피아노와 색소폰 중심으로 구성되며, 반복되는 패턴이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빠른 템포의 곡보다는 미디엄 템포 또는 슬로우 템포의 곡이 많아, 시청자가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편, 고독한 미식가 OST에는 비밥(Bebop) 스타일의 즉흥 연주가 포함된 곡들도 많습니다.  색소폰과 피아노의 애드리브(즉흥 연주)가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 순간적인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특히 고로가 음식을 한 입 먹고 감탄하는 순간, 음악도 함께 변화하면서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재즈 음악의 사용 방식

드라마의 시작 부분에서, 고로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차분한 피아노 재즈가 깔립니다. 이는 ‘오늘은 뭘 먹을까?’라는 시청자의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고로의 일상이 곧 음악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고로가 거리를 걸으며 식당을 찾을 때는 보다 리드미컬한 재즈 곡이 사용됩니다.  기대감을 높이는 리듬감 있는 연주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브러시 드럼과 업라이트 베이스가 리드미컬하게 연주되며, 고로의 경쾌한 발걸음을 강조합니다.  고로가 음식을 주문하고, 첫 입을 먹는 순간이 오면 음악이 확연히 변합니다.  감정을 극대화하는 멜로디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재즈 기타나 피아노의 선율이 더욱 부드럽고 따뜻한 톤으로 바뀝니다. 때때로 음악이 완전히 멈추고 씹는 소리만 강조되기도 합니다. 고로가 식사를 마치고 나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에서는, 부드러운 색소폰 솔로가 중심이 되는 곡이 자주 사용됩니다. 이는 ‘잘 먹었다’라는 감정을 강조하며, 시청자가 마치  주인공 고로와 식사를 함께한 듯한  만족감과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 속 음악의 특별함 

고독한 미식가 OST에는 1970~8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시티 팝(City Pop) 요소가 가미된 곡들도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시티팝과 결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일렉트릭 피아노와 재즈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는 고로가 도쿄의 다양한 골목을 걸어 다니며 식당을 찾아가는 장면과 잘 어울립니다. 고독한 미식가의 음악은 드라마의 감성과 분위기를 완성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로파이 재즈, 비밥, 시티 팝이 어우러진 조화는 미식 드라마로서의 감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합니다.  주인공이 음식을 탐색하는 단계에 따라 음악이 변주되며, 음식과 감정을 교묘하고 효과적으로 결합합니다. 특히 재즈 음악 특유의 즉흥성은 그때 그때 기분과 상황에 따라 색다른 음식을 선택하는 주인공 고로의 일상과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재즈 음악은 고로가 혼밥 여행을 할때 외롭지 않게 하는 영혼의 친구이자, 일상 속 작은 행복과 힐링을 선사하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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